1. 정의

부비동은 두개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형성된 4쌍의 공기 방으로 콧구멍 속에는 작은 통로가 있어서 정상 부비동과 외부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나 알레르기로 인해 이 작은 통로가 막히면 분비된 점액물질은 배출되지 않아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흐르지 않는 고인 물이 쉽게 썩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의 지속시간에 따라 30일 이하이면 급성, 1~3개월 사이면 아급성,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염증의 양상에 따라서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누는데, 감염성은 세균에 의하며, 비감염성은 공해물질과 같은 자극물이나 알레르기에 의해 유발됩니다.

2.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 감기가 평소보다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됩니다.
• 지속적인 누런 비분비물 (흔히 한쪽만 있는 경우)이 있습니다.
• 안면에 통증과 압통(눈 밑에 코뼈를 누르면 아파한다)이 있습니다.
• 코가 목뒤로 넘어가 밥에 많은 기침을 합니다.
• 두통과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고열은 급성 시에 25% 정도 나타납니다.
• 알레르기가 원인일 때는 눈썹주위가 간지럽거나 재채기를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부비동과 외부로 통하는 통로가 막혀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 이외에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인해 부비동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공기의 습도가 낮을 때에도 점액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점액을 분비하는 상피세포에는 섬모(cilia)라는 작은 털이 있어 점액을 외부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담배 연기와 같은 자극 물질에 의해 섬모가 손상 받게 되면 점액을 배출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이 때 고여 있는 점액은 세균에 의해 쉽게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 원인이 됩니다.
아급성과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의 부적절한 치료에 기인합니다.

4. 진단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합니다.

• 임상 증상과 만성 기침
• 부비동 방사선 사진
• CT (수술 전 계획을 세우거나 합병증 유무를 판단할 때)
• 부비동 천자(바늘로 부비동 내 염증물을 빼는 것)와 배양검사

5. 경과,예후

심각한 합병증은 잘 동반되지 않으며, 따라서 예후는 좋지만 간혹 드물게 두개 내로 염증이 파급되기도 합니다.

6. 합병증

다음 합병증이 대표적입니다.

• 경막(두개골 내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외 또는 경막하 농양
• 수막염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의 염증)
• 해면동 혈전증
• 시신경염
• 안와 주위에 봉와직염과 농양
• 골수염

7. 치료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2~3주, 만성인 경우 4~6주간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부비동염의 외과적 치료는 약물 치료에 실패한 경우와 두개 내에 합병증이 있거나 동통이 치료되지 않을 때 시행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원인인 알레르기, 충치, 코에 기형, 아데노이드(구강및 인두강에 있는 편도 조직으로 학동기까지 계속 남아있는 조직)의 만성 감염, 면역장애 등 원인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이 있을 때는 알레르기, 충치, 코에 기형, 면역장애,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원인이 되므로 꼭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뇌수막염의 증세, 즉 구토, 두통 및 목이 뻣뻣한 경우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