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갑상선은 목의 전방부에 위치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 및 성장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심장 ·뇌 ·간 ·신장 등 신체의 여러 기관들은 제대로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적정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로 하며 이외에도 갑상선 호르몬은 근육의 수축, 생식기능, 식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아에게 있어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 및 발육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이러한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부적절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선 질환이라 합니다.

2. 증상

여아가 남아보다 흔하고 주로 11~15세 사이에 발생하며,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 증상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신경과민과 정서 불안정을 보이며 집중이 잘 안되어 학교성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교감신경계의 기능이 항진 되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손을 떨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더위를 못 참습니다.
성장속도는 비교적 빨라 키가 크고 식욕은 좋으나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신체변화는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좌우가 균등히 커지고 경우에 따라 안구조직과 근육의 염증 및 부종으로 인하여 양측성 혹은 한쪽 눈이 커지는 안구 돌출을 보이기도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일종의 자가면역질환 즉, 우리 몸이 자기의 갑상선 조직을 남의 것으로 인식하여 자기 갑상선 세포에 대하여 자가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갑상선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계속적으로 자극하여 갑상선호르몬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하여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어느 정도 있으나 질병 자체가 유전되지는 않습니다.

4. 진단

특징적인 소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임상증세 즉 갑상선 비대를 보이면서 행동과다, 정서불안정, 빈맥,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면 혈액을 채취하고, 갑상선 기능검사를 실시하여 확진 합니다.
검사소견은 트리요오드타이로닌(T3), 티록신(T4) 등의 갑상선호르몬이 증가되어 있고 갑상선 자극호르몬은 정상 범위 이하이며 영상진단으로 갑상선 스캔 검사에서 갑상선이 커지고 갑상선 섭취율이 증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혈청 검사에서 갑상선 자가항체가 양성입니다.

5. 경과,예후

항갑상선제를 복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치료기간이 길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최소한 2년 이상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때로는 3~6년 계속할 수도 있습니다. 2~3년 간 치료한 경우에도 재발률이 30~40% 정도 되며 발병기간이 짧은 경우, 처음 발병한 경우, 갑상선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예후가 좋습니다.
치료에 따라 갑상선의 크기는 다소 줄어들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줄어드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완치 후에도 어느 정도 커진 상태로 남아 있게 됩니다.
안구 돌출이 있는 소아환자의 경우에도 안구 돌출의 정도와 치료 여부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으며 치료 후에도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고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습니다.

6. 합병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소아환자가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충분히 치료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고열과 의식이 혼탁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갑상선 중독증 위기라고 합니다. 대개는 폐렴과 같은 중증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며 증상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매우 심해져서 맥박수가 빨라지고 부정맥이 나타나며 토하거나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고열과 의식의 변화를 보여서 헛소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완전한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체 없이 충분한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으로 후송하여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7. 치료

자가면역 질환이므로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치료의 목표는 과잉 생산된 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하여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치료 방법으로는 첫째,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과정을 억제하거나 호르몬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항갑상선제의 경구투여 둘째, 갑상선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방법 셋째,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는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있습니다.
이중 소아에게는 프로필티오우라실이나 메티마졸 같은 항갑상선제의 투여가 가장 보편적인 치료입니다. 수술적 요법은 약물의 치료효과가 없거나 약제 부작용이 있을 때 시도할 수 있으나 수술 후 약 10%가 재발되고 영구적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출혈,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병발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요법은 가격이 싸고 치료효과가 높은 장점이 있으나 소아에서게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악성 종양의 발생 등이 우려되어 아직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목의 앞부분이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정서 불안을 보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고 손을 떨거나 체중 감소가 있다면 일단 의사를 찾아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9. 일상생활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하여야 할 것은 거의 없습니다. 초기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 피로감이 심하거나 숨이 차서 체육시간에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치료를 시작하고 2~3개월이 지나면 운동하기에 별 무리가 없으며 그 이전에도 일상적인 활동은 특별히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갑상선제로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서 중간에 감기가 걸리거나 다른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항갑상선제는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여도 거의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계속 복용하면 됩니다. 또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치료 받고 있어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마취 및 수술에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