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호흡 기도 내로 흡입된 이물로 인해 기도 폐쇄가 일어나서 초래되는 여러 가지 병적 상태로 기도 폐쇄를 일으킨 이물의 종류, 폐쇄의 부위에 따라 그리고 시간 경과에 따른 2차 감염의 유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증상

대개의 경우 이물을 흡입했을 당시 갑작스러운 기침, 질식, 호흡 곤란 또는 구역질이 나타나지만 때때로 이물이 흡입된 후 수시간에서 수주 동안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물로 인한 기도 폐쇄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후두나 기관 내 이물인 경우 컹컹거리는 기침, 쉰 목소리, 심한 폐쇄로 인하여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숨을 들이마실 때 나타나는 호흡 곤란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 이물인 경우도 초기에는 후두 및 기관 이물에서와 비슷합니다.
기도 폐쇄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없거나 호흡 시 '쌕쌕'거리는 천명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쇄의 종류에 따라 무기폐 또는 과팽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물 흡입에 대한 사실을 모르고 수개월이 지나면 간간이 기침을 하거나 천명이 들리는 정도의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동일한 부위에 폐렴이 반복되거나 난치성 천식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후두 이물은 빵이나 떡 또는 핫도그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기관지 내 이물은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물의 종류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주종을 이루는데 그 중에서도 땅콩이 가장 흔합니다.
기관지 내 이물인 경우 기관지가 완전히 막혀 공기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게 되면, 그 아랫 부분 폐포 내의 공기가 흡수되면서 무기폐를 초래하고, 부분적으로 막혀서 공기가 자유롭게 들락거리면 증상이 없거나 천명이 유발될 수도 있으며 일부에서 공기가 들어가기는 하나 나오지 못하는 경우 폐쇄성 과팽창을 일으킵니다.

4. 진단

기도 내의 이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개 이물을 흡입했을 당시 갑작스러운 기침, 질식, 호흡 곤란 또는 구역질 등이 나타났던 경우가 있습니다. 후두나 기관 내 또는 기관지 내 이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방사선 촬영으로 이물질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정상 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필요한 경우 후두경, 기관지경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5. 경과,예후

이물이 곧바로 제거되면 예후는 좋으나 후두와 기관 내에 커다란 이물이 걸려 호흡 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즉각적인 제거 또는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의 이물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기도 폐쇄 이하 부위에 무기폐, 과팽창 또는 2차 감염에 의한 화농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합병증

무기폐, 폐의 과팽창, 반복되는 폐렴, 폐농양, 기관지 확장증 등의 합병증이 있습니다.

7. 치료

원칙은 이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거 방법은 이물의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이물이 후두 및 기도 내에 위치할 때에는 내시경으로 확인하고 제거해 주면 됩니다. 환자가 질식 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물의 제거 후에도 잔존하는 염증과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

8. 예방법

이물의 흡입은 대개 성인의 무관심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땅콩이나 삼키기 쉬운 작은 물건(장난감 부속, 사탕, 동전, 포도 등)은 아이들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작은 물건이나 땅콩 등과 같은 음식물을 먹다가 갑자기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쉰 목소리를 내는 경우, 호흡 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